팩토리오 리뷰

록셉
|2024. 12. 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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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제목: Factorio

플레이 시간: 459시간

플레이 시기: 2020년 7-8월, 2024년 10-11월

가격: 40,000원, DLC: Spage Age +40,000원

태그: 자동화, 공장 설계

리뷰 요약: 공장 게임의 탈을 쓴 프로그램 구현 업무 게임. 인생 최고의 스팀 게임을 하나만 고르라면 고민도 없이 Factorio

 

인생 최고의 스팀게임 Factorio 리뷰를 시작한다.

크게 2회에 나누어 플레이를 했다. 첫 플레이는 2020년 7월, 그리고 두 번째 플레이는 Spage Age DLC가 출시된 2024년 10월이다.

 

Spage Age DLC가 출시된 직후, 두 번째 플레이를 하기 전 캡쳐한 사진이다. 335시간 플레이 하여 기존 업적 38개를 모두 달성했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맨 땅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막막하지만, 철 광석과 석탄을 채굴한 후 철판을 자동으로 만들기 시작하면 이 게임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한다.

 

2020년 첫 플레이를 진행할 당시에, 회사 취직 직후 팩토리오를 시작하게 되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보냈던 1주일이 기억에 남는다. 친구들과 함께 첫 우주선 (클리어)을 쏘았던 시간은 한 평일의 새벽 6시 였다.

 

오리지날 업적 중에는 게으름뱅이가 가장 귀찮았다. 근데 저것도 아침 6시에 클리어 했다… 무슨 삶을 살았던 걸까

 

첫 플레이를 마무리 하며, 깔끔한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 정확히 분당 60개의 연구팩을 생산하는 유토피아를 깔끔하게 만든 후 졸업했다.

 

 

 

철저한 계산하에 아름답게 구현된 메인벨트의 모습이다.

 

 

같은 개수의 조립기계에서 생산되는 같은 개수의 물약들


4년간 기다린 Factorio의 DLC, spage age가 2024년 10월에 출시되었다. (사실상 Factorio 2)

 

팩토리오 우주시대에서의 우주선 발사 자체는 쉬웠다. 하지만 거기부터가 게임의 시작이었다. 각종 행성에 도착 할 때 마다 팩토리오 3, 4, 5… 를 시작하는 느낌이었고 그 곳을 개척하여 나우비스(지구)로 물자를 자동 운송할 때 까지 새로운 매커니즘을 학습하는 과정을 거쳤다.

 

모든 연구팩을 1분에 90개씩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농업생산팩은 부패하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롭게 생산했다.

 

거의 120시간 만에 프로메튬 과학팩 생산까지 완료했다. 마지막에는 공장 게임이 아니라 갤러그가 되어버린 모습임

 

게임 종료시점 나우비스의 모습이다. 설정을 모두 기본값으로 한 덕에 적들이 너무 쳐들어와서 각종 포탑으로 국경을 다 막아버렸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짜릿했던 연구는 재료를 높게 쌓을 수 있는 투입기다. 메인 벨트가 기존에 비해 16/3배 많은 양을 나른다. 압축 굿

 

클리어만을 위해서라면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으나… 진보된 기술에 흥분하여 각종 모듈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레이저 포탑이 필요한 모듈은 무엇일까요?)

 

전설 생산모듈3이 가득 박힌 바이오 연구소들이다.

 


용암을 이용해 철, 구리를 액체상태로 운반할 수 있는 불카누스 (금성?) 이다. 무한한 용암을 토대로 기본 자원이 정말 썩어넘친다. 그렇지만 이 곳에는 정말 거대한 수호자가 살고 있다. 꿈틀꿈틀

 

불카누스의 아름다운 유체 처리 공정
전설 재료를 생성하기 위한 공정들 (지하파이프 프로세스 굿)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던 글레바의 미니맵이다. 결국 게임 끝날 때 까지 수동으로 침략을 막았다. 부패와 관련한 공정을 어떻게 깔끔하게 만들지를 점점 학습해 나갔다. 이제 다시 만들면 금방 만들듯?

 

쓸데없이 영양소를 너무 많이 나르게 만든 것 같다.

 

 


고철이 정말 많지만 땅덩어리가 부족한 것이 문제인 풀고라의 미니맵. 왼쪽 위는 전부 축전기다.

 

본토에 있는 고철은 금방 소진되기 때문에, 왼쪽의 작은 섬에서 고철을 실어서 작은 땅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철로를 깔아서 날랐음. (거대 채광 드릴은 신이야)

 

실어나른 고철을 갈아서 수 없이 깔린 보관상자에 담았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좀 징그럽다.

 

역시나 전설 품질 싸이클 공정을 만들었다.

 

보관 상자에 threshold 보다 많이 쌓인 재료들은 갈아서 소멸시키거나 다른 재료로 치환했다.

 


 

우주시대의 끝판왕 행성, 아퀼로의 전경이다.

 

이 행성에는 모든 것이 결핍되어있다. 일단 건물 주변에 높은 열을 가진 열파이프를 무조건 깔아야 하는데 처음에 열을 올리는 것이 어려워 한 번 돌아가게 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일반 재료도 부족해서 다른 행성에서 무조건 실어 날라야 한다. 새로운 종류의 땅덩어리 최적화를 배운 행성이다.

 


우주선은 크게 4번 발전했다. 이 우주선은 최초로 설계한 우주선으로 불카누스로 우리를 나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레이저 포탑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쉬울 것 같아서 수많은 축전기와 태양전지판으로 설계하는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다른 행성을 갈 때에는 태양발전의 효율이 줄어들어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글레바, 풀고라로 향할 때에는 우주에서 수집한 철판을 가공하여 기관 포탑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아퀼로 행 우주선 부터는 스시 벨트 (각종 아이템들이 하나의 벨트 위에 섞여서 빙글빙글 도는 형태)로 구현했다. 회로를 세밀하게 세팅하여 각각의 아이템이 벨트위에 존재할 수 있는 총량을 조절한다. 우주선 위에서 기관 포탑의 총알과 로켓 포탑의 로켓을 자동 공급한다.

 

마지막으로 우주 저 멀리로 가기 위한 우주선이다.

 

다행히 아퀼로에서의 연구들을 통해 전기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되었다. 대신에 레일건 총알을 만들 수 있어야 했고 더욱 빠른 속도로 각종 총알들을 만들어야했다.

 

스시 벨트를 손 쉽게 관리하기 위해 constant를 모아 놓는 곳을 만들어 자동으로 모든 회로들이 위 상수에 의존하여 돌아가도록 했다.

 

최종적으로 사용했던 우주선들이다.

 

아직 3개의 업적이 남아있고, 그 중 2개는 스피드런이다. 연말이 지나면 한 번 더 도전해보려고 한다.

 

겁내 빠른 전설 외골격들


개발자 친구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게임을 하는 내내 협업을 하는 느낌이었다(아니면 그런 친구들이 좋아하는 게임인 것 같다). 이 게임을 잘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당장 채용할 것. 써드파티 모드들에 손을 뻗기 시작하면 무한한 시간 동안 팩토리오를 즐기게 될 것 같아 무섭다. 어찌 되었건 내 인생 최고의 스팀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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