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목: 메이플스토리
플레이 시간: 산정 불가 (정말 매우 많음)
플레이 시기: 2003.04 - 2023.04
가격: ?
태그: MMORPG, 2D 횡스크롤
리뷰 요약: 대한민국에서 이렇든 저렇든 가장 말 많았던 게임이 아닐까
나의 삶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다음으로 시간을 많이 썼던 게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메이플스토리다. 초등학교도 가기 전 어린 나이였지만 연달아 출시된 넥슨의 게임 “크아, 메이플, 카트”을 바로바로 플레이 해보았었다. 그 중 두 번째로 출시된 메이플스토리를 6살에 접하게 되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초창기에는 10레벨 달성하여 메이플 아일랜드를 탈출하는 데에도 꽤나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모님의 정책으로 인해 금, 토, 일에만 1시간 씩 게임을 했었는데 그래서 월화수목에는 주말만 기다리며 어떻게 사냥을 하면 얼마나 경험치가 오를지 연구하며 보냈다. 가장 레벨이 높았던 캐릭터는 힘을 찍고 몽키스패너를 들고 다녔던 27레벨짜리 궁수 캐릭터였다. 잘 있니 “안녕2369”야..
2006년, 사촌 형 집에 놀러가서 상당한 고렙 캐릭터를 경험했다. 50레벨 정도 되는 클레릭이었는데 나는 이 캐릭터를 가지고 마나엘릭서를 축내며 월드를 구경했다. 유튜브 자료도 별로 없던 시절이라 메이플 카페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지역들을 직접 구경할 수 있어 너무 재밌었다. 내가 사촌형이었다면 솔직히 그렇게 안 빌려줬을 것 같다. 사촌형의 닉네임을 따라하며 같은 텔레포트 직업군인 아크메이지 썬/콜을 생성했고 인생 최대 레벨인 40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08년 시그너스 기사단 직업이 출시 되었다. 그래도 여기부터는 기억이 좀 뚜렷하다. DEX를 찍지 않고 LUK 스탯만 찍는 올럭 나이트워커를 육성했었다. 시그너스 기사단은 레벨업 당 스탯이 6씩 올라서 모험가 직업군보다 더 강력했고, 플래시 점프 등을 2차전직부터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가난한 초등학생 유저였지만 어떻게든 메소를 모아서 조금이라도 공격력이 높은 노가다 목장갑, 조금이라도 럭이 더 붙은 가운을 구매하여 사용했다. 메소를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2가지를 주로 사용했다. 하나는 문방구에서 구매한 메이플스토리 카드 뒷 부분의 쿠폰 번호를 입력하여 아이템을 파는 형태였고, 하나는 시세를 모두 외워 커닝시티에서 차익거래(사재기)를 하는 형태였다. 심심할 때 마다 자유시장을 돌아다니며 시세를 파악했고, 그 결과로 친구 집에 놀러가서 즉석에서 친구 계정으로 사재기를 해서 6배의 이익을 남긴 적도 있다.
이 때 정말 열심히 플레이했던 “월묘파퀘, 커닝파퀘, 루디파퀘”는 잊을 수 없다. BGM을 들으면 그 때의 추억이 자동재생된다. 그 때쯤 몬스터 카니발이 출시되었던 것 같은데, 롬바드가 있는 맵에 입장하여 파티원들을 강퇴하고 혼자 롬바드를 잡아 경험치를 엄청 먹기도 했었다. 완전 악질 유저잖아…
2013년,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나고 너무 할 게 없어 친구 따라 메이플을 다시 시작했다. 이 때 새로 출시된 캐릭터인 제논을 육성했었는데 특수 케이스의 직업인지는 몰랐다. 여전히 200을 찍기는 어려웠던 시절이었고 무기고2가 엔드맵이었는데 무서운 길드 형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무기고1에서 친구들과 파티사냥을 많이 했다.
2015년, 입시가 끝나고 다시 메이플을 시작했다. 이 때 키웠던 캐릭터는 와일드헌터다. 2016년 여름에 5차전직이 나와서 더 재밌게 플레이했다. 근데 현금 박치기 없이는 육성하기 너무 어려웠고, 적당히 210레벨 정도 달성 후 다시 접었다.
2018년, 이번엔 은월이라는 캐릭터를 육성했다. '록셉'이라는 닉네임을 가장 처음 사용해본 곳도 메이플스토리다. 이 때는 어느 정도의 현금을 투자(?)했다. 유튜브에서 보던 보스몬스터들을 친구들과 함께 잡으니 재밌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반 년 정도 게임하다가 230레벨 근처에서 접었던 것 같다.
2020년에 메이플에 다시 복귀했다. 기존에 키우던 은월을 계속 육성했다. 2년정도 정말 깊이 게임했던 것 같다. 특히나 “재획” 이라는 요소로 인해 시간을 정말 많이 갈아 넣어야 했는데, 덕분에 유튜브 넷플릭스 LCK 등 정말 많은 영상 자료를 시청할 수 있었다. 회사 다니던 시절이여서 현금 박치기도 많이 했다. 현질과 스펙업의 효율을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2022년 초, 확성기를 통해 모인 5명의 파티원들과 1달 이상 검은마법사 트라이를 같이 하던 것이 가장 낭만적이었다. 아직도 트라이 영상은 아직 모두 남아있다. 그리고 2023년 3월, 280레벨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게임을 접었다.
2021년에 확률 조작 사건이 터졌었다. 사실 그 패치노트를 읽을 때에는 문제상황인지 모르고 재밌게 봤는데 그날 밤 커뮤니티를 다시 보니 정말 난리가 나있더라. 그 패치노트 몇 줄이 지금 이렇게 까지 스노우볼을 굴려올 줄은 몰랐다. 팩트는 건강한 게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재밌는 게임이 되어간다면 다시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다해줬잖아ㅋㅋ 행복했다 메이플스토리 다시는 보지 말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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