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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고는 기존의 회고들과 달리 목표에 대한 나열보다는 요즘 하고 있는 생각에 대해 중점적으로 풀어나가고 싶다.

(직전 회고: https://blog.lockcept.kr/125)

 

여전히 열심히 운동.

 

생각

최근 특정 정보를 검색하기 위하여 전 연인과의 카톡을 볼 일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어쩔 수 없이 대화 내역을 보게 되었다. 그 곳에서의 나의 모습은 일기장에서의 나의 모습보다 오히려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열등감이 많았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되고 싶은 나의 다양한 모습들 중 아직은 되지 못한 나의 모습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별 다른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불안정한 정신상태로 살아온 시간들이 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정신상태는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낳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게으르고 발전하지 않는, 그리고 허황된 꿈을 꾸는 나 자신을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보니 이 사이클은 가속되어 나를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예민한 삶을 살게 되는 정신적인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다.

 

다행히도, (현 위치가 우매함의 봉우리 일수도 있지만) 특정 사건들을 겪으며 문제점을 인지하게 되었다. 나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과하게 높은 곳을 보는 것은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비슷하게 달성한 다른 사람들이나 지인들을 보더라도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그리지 않고 성취하지 않는 삶을 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남들이 어찌되었건 비교하지말고,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를 좇으며 살지말고, 달성했을 때 뿌듯한 것들을 성취하며 스스로 만족하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향하는 방향이다.

 

특수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면 절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물리학에서 어떤 깊은 의미를 가지는 사실인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나의 철학에는 크게 영향을 끼친 문장이다. 절대계에서 나의 좌표를 의식하지 말고 각자의 계에서 행복 벡터를 찾자. 그러면서 타인들 각각의 계와 적절한 request-response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계에서 서로가 행복해지자. 절대계를 신경쓰지 않는 마음가짐은 여유를 주어서 서로간의 선순환을 만들 것 같다.

 

 

목표

그래도 록셉의 회고에서 목표 달성 파트를 빼놓을 수는 없다. 지난 번에는 1월부터 4월까지 네 달의 기간을 다루었는데 이번에는 세 달도 되지 않은 기간을 다루고 있다. 최근 나에게 중요한 행복 벡터들은 다음과 같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연구 열심히 하기, 게임 개발의 꿈 펼치기,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 만들기, 즐거운 취미 시간 가지기. 자기관리.

 

 

1-4월 회고의 다짐

운동 및 자기관리 꾸준히 하기

1-4월보다는 5-7월에 나태했다. 기존 주 4회 웨이트, 주 2회 러닝을 하던 것과 달리 3회 웨이트 1회 러닝 정도로 축소 되었다. 그리고 식사도 덜 신경쓰고 있었다. 7월 중순부터 다시 결심하여 꾸준한 웨이트 + 러닝, 그리고 식습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다행히 쉬는 동안 인바디가 크게 나빠지진 않았어서 (나빠질 기미가 슬슬 보이지만) 앞으로 골격근량을 유지하며 체지방을 5%p 빼는 것이 목표다. 아직 많이 돼지기 때문에..

 

한 달에 한 권 이상 독서, 2권 당 1권 이상 독후감 작성

독서 잘 안했다. 반성 ㅠㅠ 읽을 책은 결정한 상태

 

랩 진학을 성공적으로 확정짓기

7월까지 확정이 날 수가 없는 건데 왜 이런 다짐을 한거지? 요즘 랩 인턴으로 지내고 있고, 원서 접수도 마무리 했다. 꾸준히 논문 읽고 발표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분야를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 재밌다. 그리고 7월 초에 원서 접수 하느라 바빴다. 대단한 것을 준비해야하지는 않지만 자기소개문항 열심히 작성하고, 귀찮은 서류들 준비하고 하면서 보냈다. (자체적으로 1주일 쉬었음. 사수형님 죄송해요 다시 열심히 할게요)

 

하고 싶었던 창작활동 꾸준히 해보기

남는 시간 쪼개서 게임만들기 하고 있다. 더 이상 안미룬다!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lockcept.kr/141 참고

별건 아닌데 간단하게 개발한 https://blog.lockcept.kr/136 도 있다.

 

자잘한 것들

운전 연수 → 아직 신경 못썼다

프로필 사진 찍기 → 아주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딸깍딸깍으로 보정 너무 잘 되어서, 열심히 살 빼고 머리 한 건 크게 상관없었다.

퍼스널 향수 찾기 → 백화점 혼자 돌아다니면서 계속 시향했다. 딥디크 향수 2종 아주 마음에 드는 중

 

미래 분기 동안의 다짐

위에서 언급했지만 현재 중요한 벡터들이 있다. 그 중에서 대부분은 [1-4월 회고의 다짐]에서 언급되었고 꾸준히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언급되었던 벡터들에 대해 간단하게 짚어보고, 추가된 벡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본다.

 

운동

골격근량을 유지하며 체지방을 5%p 빼는 것.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웨이트. 그리고 유산소를 좀 강화하자.

 

독서

1Q84 읽기 시작했는데 잘 쓰여진 소설을 읽는 것이 오랜만이라 재밌다. 마무리하고 다른 책들도 찾아보자.

 

진로

기본이 많이 부족해서 베이직 논문을 많이 읽어왔다. 이제는 트렌드 논문들 읽어보고 스스로 나아갈 능력도 갖추어보자.

 

창작활동

9월 말까지 게임 알파버전 만드는 것이 목표. 구체적인 이야기는 추후 다른글에 이어가겠다.

 

추가 된 벡터들

하나는 취미 중에서도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작년까지 삶에서 게임이 차지한 비중이 컸다. 물론 시간적으로도 컸지만 꼭 그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우선순위에서 높은 순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덕분에 여러 게임에서 많은 것들을 성취해보았다. 온라인 게임의 레벨이나 랭킹의 측면에서 달성한 것들도 있었고, 싱글 플레이 게임의 엔딩을 다양하게 보기도 하였다. 소위 말하는 숙제게임에 매몰된 적도 있다.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해보지 않았다면 후회가 될 내용들이기도 하다. 스트레스 받은 적도 있(많)지만 그만큼 즐거움과 행복함을 주기도 했고, 나의 철학에 좋은 깨달음들을 주었다.

 

작년을 회고하며, 이제는 때가 되었으니 게임을 줄이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이전에 비해 게임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냐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 근데 마음가짐, 우선순위가 많이 바뀌어서, 정말 취미로 즐기게 되었다(즐기기 위해 했을 뿐인데 전략적 팀 전투 챌린저를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 시간이 드라마틱하게 줄지 않았음에도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긴 느낌이다. 이런 방향성을 달성하기 위해 꽤나 노력 했다. 건강한 취미의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취미 생활도 포함하여서.

 

또 하나는 자기관리 벡터다. 지난 분기에는 억지로 관심 가지려고 노력했었다. 눈썹 관리, 헤어, 향수, 옷, 운동하기, 등등등 세부 장르가 너무 많다. 하다보니 새로 배우는 분야들이라서 재밌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측면의 자기관리도 있지만 행복하고 온전한 마음가짐의 측면에서도 신경쓰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자기 만족감 생기니 좋고, 추가적으로 좋은 미래가 다가오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명체의 원초적 본능은 좋은 짝을 찾아 종의 후대를 잇는 것임을 명심하며 살고 있다(진짜 농담임).

 

 

추가적인 자잘한 미래 다짐들

- 시력 교정 수술 알아보고 8월 초에 일정 잡기

- 8월 말 낭만있는 몽골 여행

- 운전 연수 재도전

 

 

마무리

끝.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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