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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최인철 - 교보문고

굿 라이프 | 좋은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찾아오는 행복과 삶의 가치!행복과 인생에 관한 통찰로 가득한 『굿 라이프』. 심리학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프레임》의 저자 최인철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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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이란 인생의 목적함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목적함수를 최적화하기 위한 여러 요인들을 항상 고민해왔다. 행복의 정의, 그리고 그 요인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 최인철 교수님의 굿라이프 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실은 2019년에 ‘굿 라이프 심리학’ 이라는 최인철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이 책을 한 번 읽은 적이 있다. 그 때는 행복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생각보다는 이 책을 빨리 읽고 독후감 과제를 해치운 후 ‘굿 라이프’를 즐기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렇게 별 기억을 남기지 못한 채로 머리속에서 ‘굿 라이프’를 까먹고 지냈으나, 최근 친구가 이 책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좋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해주어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책은 크게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 ‘품격 있는 삶’. 이 책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으며 술술 읽히는 편이다. 특히 ‘행복한 삶’, ‘품격 있는 삶’ 파트는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가볍게 정리해보면 ‘행복한 삶’ 파트에서는 행복에 대해 정의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고,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기술 10가지 를 소개해준다. ‘품격 있는 삶’ 파트에서는 인간의 덕을 중심으로 행복하게 사는 삶의 특징 10가지를 특히 타인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알려준다. 좋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쉽게 읽힌만큼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기억에 덜 남은 내용들도 없지 않다.

 

가장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 파트는 ‘의미 있는 삶’이었다. 삶이란 해석과 재해석의 연속이고, 순간의 경험들은 그 순간에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평가된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experiencing self’의 행복과 ‘remebering self’의 행복을 정의했다. 전자는 쾌락 및 즐거움에 가깝고, 후자는 의미에 가깝다. 두 행복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순간의 쾌락 및 즐거움만을 쫓지는 않으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특히 점점 도파민에 과다하게 노출되기 쉬워지는 요즘 환경에서 도파민을 위한 판단을 하다가 의미있는 삶을 놓친 경험이 많다. 실험에 따르면 심리학적 실험에 따르면 쾌락 보다는 의미 경험을 중시하는 삶을 살 때에 더 행복한 편이라고 한다. 나이를 변수로 두었을 때 쾌락 경험보다는 의미 경험의 상관관계가 더 높았다는 점이 신기했다. 이미 도파민을 찾다가 말아먹은 시간이 많아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들의 교훈을 간접적으로 그러나 빠르게 가져오고 싶다.

 

앞으로 할 일을 고르는 과정에서, 고른 일을 당장 오늘만 하게 되는 조건이라면 쾌락을 고른다. 하지만 고른 일을 6개월동안 해야하는 조건이라면 조금 더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일을 고르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최근 1년간 쾌락에 따른 일만을 더욱 골라왔다. 각 선택에 장단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 파트에는 ‘절제 하는 삶’, ‘성취 하는 삶’, ‘한 번 사는 인생은 쾌락 vs 한 번 죽는 인생은 의미’ 등 거를 타선이 없는 내용이 많다. 다른 파트에서도 행복을 위한 기술,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이야기 등 쉽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나열해주어 술술 읽히는 책이니, 햇빛 아래 카페에서 나른할 때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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